철도 선로 떨어진 시각장애인 ‘공포의 11분’
이촌역으로 착각해 서빙고역 내려
평소대로 환승하려다 추락
시민이 발견해서야 겨우 대피
“스크린도어 없으면 밧줄이라도…”
한국일보, 기사작성일 : 2018-05-04 04:40
“갑자기 뚝 떨어졌어요. 손으로 더듬더듬 해봐도 눈이 보이지 않으니 어딘지 알 수 없었어요.
웬 ‘자갈밭’ 같은 곳이긴 했는데.”
1급 시각장애인 왕모(71)씨는 지난달 21일 기억을 떠올릴 때면 식은땀에 몸서리부터 친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선로에 떨어졌던 그날 11분 정도 시간 동안, 생사의 갈림길에 버려진 채 홀로 느껴야 했던 공포 탓이다.
사고는 낮 12시쯤 발생했다. 당시 사고를 그는 “너무도 황당했다”고 기억했다. 본래 ‘이촌역’에 내려야 했지만 역을 착각해 전 역인 서빙고역에 내린 게 불행의 시작이었다. 눈만 보였다면 착각할 이유가 없지만, 그의 시야는 어둠뿐이었다. 안내방송을 잘못 들었나 싶지만, 확인할 수가 없다.
(후략)
웬 ‘자갈밭’ 같은 곳이긴 했는데.”
1급 시각장애인 왕모(71)씨는 지난달 21일 기억을 떠올릴 때면 식은땀에 몸서리부터 친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선로에 떨어졌던 그날 11분 정도 시간 동안, 생사의 갈림길에 버려진 채 홀로 느껴야 했던 공포 탓이다.
사고는 낮 12시쯤 발생했다. 당시 사고를 그는 “너무도 황당했다”고 기억했다. 본래 ‘이촌역’에 내려야 했지만 역을 착각해 전 역인 서빙고역에 내린 게 불행의 시작이었다. 눈만 보였다면 착각할 이유가 없지만, 그의 시야는 어둠뿐이었다. 안내방송을 잘못 들었나 싶지만, 확인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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