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 청사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여전히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10곳 중 3곳만 법대로 설치됐고, 23.8%는 아예 편의시설 조차 없어 시각장애인들이 접근할 수 조차 없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청사(278개소)에 대한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점형블록, 점자표기 등이 적정하게 설치·유지되도록 시정명령 등을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주관으로 2021년 5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약 5개월 간 최초로 전국 시·도 및 시·군·구 업무청사 287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총 6021개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조사항목 중 적정하게 설치된 비율은 38.8%, 부적정하게 설치된 비율은 37.4%로 나타났다.
미설치 비율도 23.8%로 조사돼 시각장애인의 지자체 청사 접근과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인 점형블록, 점자표지판, 점자안내판 등의 적정설치율은 28.1%로 매우 낮고, 미설치율은 52.9%로 높게 나타나 개선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