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자립주택에 살고 있는 발달장애인 A씨는 지난해 2월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시기였고 장애인권활동가들은 A씨의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방역 당국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겉으로 보기에 A씨는 증상이 가벼워보였지만, 폐렴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 자립주택을 담당했던 장애인인권단체 관계자는 "발달장애인들은 아파도 아프다는 표현을 하지 못해 증상이 경미해 보인다. 당시 방역당국에 강력하게 입원을 요구하지 않았더라면 자칫 큰 일이 날 뻔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재가 장애인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설 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지만, 시설 밖에 있다는 이유로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