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을 못 보거나 휠체어로만 이동해야 하는 장애인들은 잘 모르는 곳을 찾아갈 때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데요. SK C&C가 장애인들도 손쉽게위치를 찾아갈 수 있도록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성남시에 살고 있는 김세중씨는 선천적 지체장애 2급으로 항상 휠체어로 이동해야 합니다.
최근 김씨는 외출하기 전에 스마트폰을 먼저 꺼내 '성남시 장애인 편의시설 앱'을 엽니다.
'한마음 복지관'을 검색하자 복지관을 방문했던 다른 장애인들이 올린 사진이 공유됩니다.
휠체어로 이동이 가능한지, 건물의 턱이 높지는 않은지, 경사로는 있는지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세중/지체장애 2급
"앱을 알면서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것을 느꼈습니다. 경사로라던지 화장실 같은 경우 어디가 깨끗한지 저희가 몰랐는데 앱을 통해서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각장애 1급으로 스마트폰 앱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던 이강욱씨도 '성남시 장애인 편의시설 앱'을 한달 가량 사용하면서 생활이 편해졌습니다.
손가락으로 앱을 클릭하자 또렷한 음성으로 상세한 정보들이 흘러나옵니다.
[현장음] 편의수준 선택 열기 버튼
[인터뷰] 이강욱/시각장애 1급
"아무래도 소리가 지원된다는거죠. 스마트폰은 우리는 눈을 보지 못하고 손가락 제스처 그리고 손가락이 가는 방향으로 읽어주는거거든요, 그런걸 읽어주는 (앱이 있어서 좋습니다)."
SK C&C는 성남시에 있는 장애인 편의시설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성남시 장애인 편의시설' 앱을 개발해 지난달 장애인 권리증진센터에 기증했습니다.
장애인들의 편의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SK C&C 사회적기업인 '행복한웹앤미디어'와 시각장애인이 개발단계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앱을 기증받은 성남시 장애인권리증진 센터는 스마트폰과 앱에 서툰 장애인들이 쉽게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윤근 성남시장애인권리증진센터 팀장
"장애인 분들이나 노인분들이 사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데 불편함 겪는 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분들에게 따로 앱에 대한 교육과 스마트폰 교육을 병행해서요..."
장애인들도 불편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IT기업들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이유나(ynalee@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