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지상파 3사 중 처음으로 오후 9시에 방송되는 메인뉴스 프로그램 ‘뉴스9’에서 수어통역을 제공한다.
KBS는 10일 “다음 달 3일 방송의 날을 맞아 메인뉴스인 뉴스9에서도 앞으로 수어 통역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뉴스9는 KBS의 간판뉴스일 뿐 아니라 국내 뉴스 프로그램 가운데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선제적인 수어 통역 제공은 장애인 권익 향상에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5월 청각장애인 시청자의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지상파 3사 메인뉴스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당시 인권위는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은 모두에게 동등한 수준으로 시청권을 보장해야 하지만 메인뉴스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아 청각 장애인들이 뉴스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상파 3사는 TV화면상의 제약, 스마트 수어 방송 등 기술적 발전을 통한 문제 해결 추진 등을 이유로 권고 이행을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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