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주요 국정감사가 종료됐지만 올해 국감에서도 청각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올해 국회 국정감사 생중계에서 자막이 제공된 상임위원회는 전체 17개 상임위 중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위의 경우 국회방송 TV를 통해 송출됐기 때문에 자막과 수어통역이 함께 제공됐다.
국회는 인터넷 의사중계시스템을 통해 상임위별 국정감사 생중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생중계에 수어 통역이 거의 없고 자막도 나오지 않아 청각장애인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감사 생중계 내 장애인의 정보 접근 논란은 해묵은 문제 중 하나다. 장애인 인권단체인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지난 2020년 국정감사 당시 국회가 국정감사 생중계에 수어 통역과 자막을 제공하지 않아 차별당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단체는 보건복지위, 문체위뿐 아니라 국회 모든 상임위 국정감사 생중계 영상에서 수어 통역과 자막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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